한국어가 경쟁력!… 한국어 가르치는 러시아 공립학교

한국어가 경쟁력!… 한국어 가르치는 러시아 공립학교

2016.05.14. 오후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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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나라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공립학교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지정하고, 우리 말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와 역사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 현장,

최한나 리포터가 다녀 왔습니다.

[기자]
러시아 어린이들이 능숙하게 우리 동요 '나비야'를 부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초등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재능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지역 행사인 모자이크 연극제의 한 무대입니다.

이번 무대에서 한국어 노래극을 선보인 아이들은 177 공립학교 학생들입니다.

[예카테리나 / 관객 :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뭔가 리듬이 있는 언어 같아요.]

학생들이 아직 어려 한국어가 능숙하지는 않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제냐 / 학생 :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꼭 부모님과 한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과정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11학년으로 이뤄진 이 학교는 모든 학년이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국어 수업을 선택한 학생들은 매주 5시간씩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역사와 문화, 태권도도 배웁니다.

한국과 러시아의 교류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 학교는 지난 200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갈라바노바 넬리 / 교장 : 2014년 비자 협정을 맺은 후 한국과 러시아 학생들과의 교류가 매우 활발해졌고 한국의 첨단 기술이 러시아에 많이 보급되면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77 공립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 수업은 높아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YTN 월드 최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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