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예술인 힘 합쳐 '런던 아리랑'

동포 예술인 힘 합쳐 '런던 아리랑'

2015.08.08. 오후 4: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국에서 활동하는 동포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아리랑'을 주제로 문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예술과 만난 아리랑은 어떤 모습일지, 김수정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노래 아리랑.

무용수의 처절한 몸짓에는 한민족의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깊은 소리를 내는 해금과 피아노 합주가 빚어낸 아리랑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서툰 한국어 발음이지만 영국 관객들은 아리랑을 함께 따라 부르며 멀게만 느껴졌던 한국과 한걸음 가까워집니다.

[리베카, 관객]
"정말 사랑스럽네요. 환상적이고 즐거웠어요. 모든 음악인들이 멋졌어요. 특히 마지막에 아리랑 노래 배우기는 다들 좋아했죠."

영국에서 활동하는 동포 예술인 30여 명이 '아리랑'을 주제로 한 예술 공연과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동포 예술인들은 음악뿐 아니라 조각과 회화 등 다양한 미술 작품과 현대 무용을 통해 '아리랑'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언어와 문화차이 등 이민 생활의 애환을 담은 작품들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문정민, 재영한인예술인협회 회원]
"외국에 살면서 어려움, 고통, 특히 언어나 다른 문화적인 것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표현한 것인데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표현을 했어요."

재영 한인 예술인 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주제를 달리해 행사를 열고 한국 문화를 영국 사회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 자금은 동포 예술인 42명의 회비와 동포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합니다.

[최증현, 재영한인예술인협회장]
"아리랑과 같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서 영국 현지인들, 한국 문화와 음악에 관심 있는 현지인들을 만나서 한국 음악과 문화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적이죠."

참가자들은 다양한 장르로 변주된 '아리랑'이 현지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을 좀 더 깊이 이해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