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한국 학교

찾아가는 한국 학교

2015.06.27.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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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포 학생들에게 우리 말과 문화를 가르쳐 정체성을 심어주는 곳이 한국 학교인데요.

미국 뉴저지 한국 학교는 동포 교육뿐 아니라 현지인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한글 수업'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 뉴저지 주의 한 병원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이 병원에서 일하는 현지인 직원들입니다.

병원 업무에 꼭 필요한 단어부터 간단한 한국어 인사법까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수업 방식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국어가 한걸음 가깝게 느껴집니다.

[케리스, 간호사]
"잉글우드 병원에 한인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배움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죠."

잉글우드 병원은 한인 밀집 지역에 위치해있어 평소 동포들이 자주 이용합니다.

이 병원을 찾는 동포들이 연간 4만 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2년 전부터 한국인 직원을 고용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병원측이 한국 학교에 한국어 교육을 요청한 겁니다.

[프리스카 이, 한인 건강 센터 매니저]
"한인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께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셨어요. 많은 직원들이 저희에게 한국어 인사, 한국말 이런 것을 하나씩 하나씩 물어보시고..."

매주 수요일 3개 반으로 나뉘어 열리는 수업에는 20여 명의 수강생이 10주 과정의 한국어 교육을 받습니다.

지난 3월 한글의 역사를 소개하는 첫 수업에는 80여 명의 직원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황현주, 뉴저지 한국학교 교장]
"다른 관공서나 큰 회사 같은데서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하려면 한국어를 좀 배워야 된다… 이런 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한국 학교'가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한글 교육을 희망하는 미국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포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한국학교가 미국 사회에 우리 말과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뉴저지에서 YTN 월드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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