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 첫 한국 전통 공연

남인도 첫 한국 전통 공연

2014.12.07.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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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는 한국의 33배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가진 나랍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은 아직 낯선 것이 사실인데요.

인도 남부 중소도시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현지 반응을 전승언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악기 없이도 연주를 합니다.

무대에 선 사람들은 북과 징, 꽹과리까지 소리를 입으로 재현해 냅니다.

[인터뷰:데비, 관객]
"한국 음악을 처음 들어봤는데요. 정말 재미있네요."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크게 원을 그리는 상모.

인도 전통악기 '므리단감'을 닮은 장구를 보며 관객들은 아시아 음악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인터뷰:라잔, 관객]
"한국 음악을 듣는다는 게 정말 흥미로웠어요. 인도 음악과 비슷했어요. 단지 언어가 다를 뿐이죠."

인도 남부 중소도시 오로빌과 마두라이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통문화 공연이 열렸습니다.

한국 기업 200여 개가 모여있는 첸나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 문화를 접하기 힘든 지역입니다.

[인터뷰:김경수, 주첸나이 총영사]
"한국 문화를 통해서 자신들 문화와의 친숙함, 유사함 등으로 인해 좀 더 한국 사람과 여기에 있는 한국 기업과 친근감을 조성하고자 기획했습니다."

낯선 이국의 전통문화에 현지인들은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냈습니다.

이틀간 열린 공연에 7백여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습니다.

[인터뷰:이호원, 사물놀이 공연단 '노름마치' 단장]
"(인도 관객들은) 끝까지 어떤 부분의 음악이 변화가 있는지를 관찰한 다음에 박수를 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간서부터 박수 쳐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된 '아리랑'이 공연의 끝을 장식했습니다.

아직은 낯선 두 나라.

음악을 통해 시작된 인연은 오랜 우정으로 가는 밑거름이 돼 줄 것입니다.

마두라이에서 YTN 월드 전승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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