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하며 배운다…어린이 역사 교실

체험하며 배운다…어린이 역사 교실

2014.09.13.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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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 년 전 한국 역사를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동포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선생님과 학부모가 많으실 겁니다.

미국 뉴욕에서 얼마 전 열린 역사 캠프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창종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

만주 벌판을 호령했던 고구려인의 기상을 담아 힘차게 북을 두드립니다.

한쪽에서는 '해상 왕국' 백제를 상징하는 깃발이 휘날리고, 또 다른 학생들은 신라의 화랑이 돼 절도 있는 무예를 선보입니다.

세 나라로 팀을 나눈 동포 학생들은 함께 웃고 뛰놀며 한민족의 역사를 배워갑니다.

[인터뷰:김해나, 한국 역사 캠프 참가자]
"신라, 고구려, 백제 역사를 배우는 것도 너무 좋았고요. 여기서 이민 2세로 살면서 같이 우리 뿌리를 알게 돼서 캠프가 효과적인 것 같아요."

[인터뷰:박재우, 한국 역사 캠프 참가자]
"한국 역사를 공부하는 게 진짜 재밌어요. 친구들은 한국 역사를 잘 모르니까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한국 역사가 어떤지..."

동포 학생들이 사흘간 생활을 함께하며 한국 역사를 배우는 캠프.

미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역사가 낯선 학생들에게 한민족의 뿌리를 알려주기 위해 미주 지역 한국학교가 마련한 자립니다.

[인터뷰:박이우, 뉴저지 세종 한국학교 교사]
"(동포 2세들이) 자신의 뿌리를 알아가는 것에 무척 자부심도 생기고 흥미로움도 갖고 그러다 보니까 수업에 잘 참여하고 있어서 고맙습니다."

고구려 벽화와 백제 금관 등 문화유산을 직접 그리고 만드는 체험 학습은 교육 효과를 한층 높였습니다.

주최 측은 내년에는 역사뿐 아니라 한식 등 생활 문화로 주제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인터뷰:김경욱,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회장]
"내년부터는 조금 더 세분화 시켜서 (한국) 음식이면 음식, 문화면 문화 이런 쪽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세 나라로 나뉜 팀이 하나로 만난 순간, 한마음이 돼 부른 아리랑은 한국인의 자긍심과 함께 저마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뉴욕에서 YTN 월드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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