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예술인들의 대축제

동포 예술인들의 대축제

2014.08.30.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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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을 무대로 활약하는 동포 문화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연대기'라는 제목으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문화 축제를 열었는데요.

동포들에게는 향수를, 현지인들에게는 흥미로운 문화 체험을 선사했습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금과 가야금, 기타와 피아노의 어울림.

동서양의 악기가 빚어내는 아리랑이 참신한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흘러간 가요와 최신 k-pop이 함께 흐르는 동안 사람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고, 어깨를 들썩입니다.

한국 문화 예술인이 마련한 축제는 음악을 통해 시대의 공기를 느껴보는 것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코라도, 관람객]
"그동안 한국 전통 악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오늘 처음 들었는데) 정말 멋지네요."

[인터뷰:릴리, 관람객]
"아주 멋졌고, 기획을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연주자들도 다들 전문가다웠어요."

행사에 참가한 문화 예술인 30여 명은 '한국 연대기'라는 주제에 맞춰 작품과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작가들은 분단의 땅 한반도를 조각천을 이어붙여 표현하고, 옛날 장판지로 세월의 나이테를 만들었습니다.

시간과 함께 변화해 온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문화를 통해 영국 사회에 알리자는 뜻입니다.

[인터뷰:양성찬, 동포]
"전자 제품도 많이 들어왔지만 이제 문화적으로도 (한국을) 많이 알려야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파슬, 관람객]
"이런 행사를 마련하기가 어려웠을 텐데요.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힘을 합치고 이런 행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올해는 특히 건강식 두부를 간편히 만들어 보고 시식하는 순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첫 행사 이후 7년을 거치면서 프로그램 내용은 순수 예술에서 음식까지 한층 폭넓어졌습니다.

[인터뷰:정지은, 재영한인예술인협회 회장]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많은 한국의 유능한 예술가들을 협회를 통해서 더 많이 발굴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협회가 됐으면 합니다.)"

문화로 연대한 동포 예술인들.

내년에는 또 어떤 한국의 모습을 영국 사회에 선보일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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