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정치력 결집 위한 첫 걸음!

미주 한인 정치력 결집 위한 첫 걸음!

2014.08.09.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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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년 전 미국 하원 의회가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결의안 통과를 위해 뛴 동포들 사이에는 한인 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는데요.

얼마 전 워싱턴에서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놓고 동포들 사이에 활발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 7월 미국 하원 의회는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여성을 상대로 한 전쟁 범죄에 일본의 사과를 촉구한 법안이 통과된 것은 역사를 바로 세운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당시 법안 통과를 위해 뛴 동포들과 미국 정계 인사들이 그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에드 로이스, 미 연방 외교위원장]
"그 시대를 겪은 2십만 명의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위해 미국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교육하고,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일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저세상 가서) 우리 할머니들한테 꼭 말할게요. 미국에 있는 우리 동포들이 이렇게 항의도 하고 이랬는데 너무 감사하다고요."

결의안 통과 이후 지난 2010년 뉴저지를 시작으로 '위안비 기림비'가 7개 지역에 생겼습니다.

동포들은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상징물을 미국 전역에 계속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미국 사회에서 인권을 위한, 특히 여성 인권을 위한 교육의 이정표가 될 수 있게끔 지속적으로 필요한 곳이 있다면 (위안부 기림비를) 세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사흘간 이어진 행사 기간 동포들은 미국 국회의사당도 방문했습니다.

연방의원들을 만나 한국인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취업비자 허가를 늘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동포들이 정치의 현장을 직접 찾아 함께 목소리를 낸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손 식, 한인 유권자 프로젝트 수석 부회장]
"이것을 발판으로 해서 앞으로도 우리 한인들의 힘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노정수, 시카고 한인 부동산협회 회장]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커 나가는 데 큰 초석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역사의 한 장을 새로 쓸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한 민족의 위상은 조직화된 정치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풀뿌리 정치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

작은 힘을 모아 큰 변화를 만들겠다는 희망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월드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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