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새해 맞이…물축제

미얀마의 새해 맞이…물축제

2014.05.24.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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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다섯 달이 지났죠?

불교력을 쓰는 미얀마는 얼마 전 물축제와 함께 새해를 맞았습니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에서 사람들은 웃으며 서로에게 물을 뿌린다는데요.

시원한 축제의 현장으로 신승현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물벼락을 맞아도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흠뻑 젖은 젊은이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인터뷰:체인 묘민툰, 25세]
"우리는 이 트럭을 임대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말 행복해서 매일 여기로 옵니다."

[인터뷰:틴틴모, 27세]
"오늘 정말 행복해요. 물 뿌리고 물세례를 받고 함께 얘기도 나누니까요."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건기.

전통 불교력을 쓰는 미얀마는 이제 새해를 맞았습니다.

새해 첫 날 열리는 물축제 '더잔'은 지난 10세기 시작된 오랜 전통입니다.

[인터뷰:틴아웅소, 미얀마 전통문화보존회 위원]
"물축제는 지나간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부정 타거나 나쁜 것들을 물로 씻어내는 것이죠. 그렇게 새해를 맞으며 축복과 행운을 비는 겁니다."

물축제 주 행사장인 인야 호수 주변에는 120개에 이르는 가설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지난해의 배에 이르는 수칩니다.

국민적 축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무대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들은 매일 전국에 생중계 됩니다.

[인터뷰:아시모프, 폴란드인 요리사]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람들 모두 즐기고 있으니까요. 2006년부터 미얀마에 있었는데 매년 물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개혁 개방 이후 미얀마의 물축제는 더 커지고 화려해졌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이웃의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 명절의 의미는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아웅민테, 37세]
"전 물축제를 참 좋아해요. 우리 아이에게 전통 물축제를 제대로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양곤에서 YTN 월드 신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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