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가대표팀 한국인 감독

태권도 국가대표팀 한국인 감독

2014.05.04. 오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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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평원의 나라 '몽골' 하면 격투기가 발달한 나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 곳에 20년 전부터 태권도가 도입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몽골 태권도 국가 대표팀을 우리 동포가 이끌고 있어 화젭니다.

허인영 감독을 윤복룡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우렁찬 기합소리와 힘찬 발차기.

몽골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현장입니다.

출범한 지 1년이 채 안되지만 선수들은 하루 8시간씩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테무진, 몽골 태권도 국가대표]
"제일 큰 목표는 올림픽에 출전해서 메달을 따는 것입니다. 당장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 열심히 훈련할 계획입니다."

레슬링 등 격투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몽골에 태권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여 년 전입니다.

심신을 단련하는 스포츠로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운동 인구가 점차 늘었고 지난해 국가대표팀도 출범하게 됐습니다.

몽골 정부는 2016년 브라질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한국인 허인영 사범을 대표팀 초대 감독에 영입했습니다.

[인터뷰:엘든 바뜨르, 몽골체육회 태권도 국가대표 담당]
"선수들 훈련하는 것도 한국 사람이 보는 것하고 몽골사람들이 가르치는 것하고 많이 차이 나요. 애들한테 딱 맞게끔 설명해주고…."

성남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가 된 허 감독은 대표선수들에게 기본기부터 다시 가르쳤습니다.

태권도 인구가 만 명 가까이 되지만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은 얼마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허인영, 몽골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어요. 아이들 하는 것 보고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지…몽골이 아시아에서는 근력이 타고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참 가능성이 있어요."

허 감독은 현재 몽골 국가대표 선수 다섯 명을 비롯해 주니어 팀도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몽골 태권도 대표팀.

세계 무대까지 갈 길이 멀지만 이들은 큰 꿈을 품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허인영, 몽골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제가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려고 많이 노력했고 같이 운동하고 땀도 흘리고… 만약 (올림픽에) 나가게 되면 2등일 필요가 있겠어요. 1등이죠."

울란바토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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