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모짜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2014.04.05.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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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름다운 알프스의 도시 '잘츠부르크'는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35살의 짧은 생을 마친- 천재 음악가가 남긴 음악과 그의 숨결을 느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호 리포터가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를 소개합니다.

[기자]

춤을 추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이 바이올린 현을 따라 흐느낍니다.

화려하면서도 때로는 슬픔이 배어 있는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탑니다.

섬세한 손놀림에 숨죽이며 연주에 취해있던 관객들이 힘찬 박수로 화답합니다.

[인터뷰:심효성, 한국인 관객]
"이곳이 모차르트의 고향이라고 들었는데 오기 전부터 그분의 음악을 듣고 싶었거든요. 직접 이곳에 와서 음악을 들으니까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잘츠부르크 시 주관으로 열리는 이 연주회는 이제 이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관람 코스가 됐습니다.

특히 오늘 연주회에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의 교수인 동포 바이올리니스트 김원지 씨가 초빙됐습니다.

[인터뷰:김원지, 동포 바이올리니스트·교수]
"그동안 모차르트 (곡을) 많이 했죠. 어떻게 이런 것을 사람이 적을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굉장히 모든 게 다 조화를 이루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하나에요."

모짜르트는 비운의 신동답게 35년의 짧은 삶을 살면서도 20여 개의 오페라 등 600여 개의 곡을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이런 역작은 소금 광산이 있던 인구 16만 명의 작은 도시를 세계적인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인터뷰:바우쉬키, 시 연주회 관계자]
"(시 주최의) 미라벨 성 음악회는 1년에 200회 이상 열립니다. 또 해마다 미라벨 성이나 호휀잘츠부르크 성, 잘츠부르크박물관 등 여러 장소에서 모차르트 음악회가 열립니다."

잘츠부르크가 곧 모짜르트라는 등식은 도시 곳곳에 묻어납니다.

노란색으로 치장된 그의 생가와 마지막 오페라곡 '마술피리'가 작곡된 오두막집터 등 그가 남긴 흔적은 잘츠부르크의 자랑거립니다.

[인터뷰:이윤국, 모차르테움 지휘과 교수]
"잘츠부르크 시민들에게 모차르트는 신 같은 존재입니다. 모차르트 같은 신이 자신들이 사는 이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모짜르트가 생을 마감한지 2백 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의 음악은 잘츠부르크 시민들과 그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영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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