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첫 한인 2세 돌잔치

동티모르 첫 한인 2세 돌잔치

2014.02.08.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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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에는 현재 백 명이 채 안 되는 동포들이 살고 있는데요.

얼마 전 동포사회에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동티모르에서 태어난 첫 동포 2세의 돌잔치가 열린 것인데요.

현장의 표정을 최창원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티모르 딜리의 작은 한식당.

동포들이 기쁜 표정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릅니다.

주인공은 동포 2세 강라임 군입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이 아기는 동티모르에서 태어난 첫 한인 2세입니다.

[인터뷰:오상, 동포]
"정말 생일 축하하고, 드디어 제 딸에게도 친구가 생기겠네요. 동티모르 동포 사회에서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생일 정말 축하합니다."

전통 돌잔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돌잡이.

다민족 국가 동티모르에서 태어난 라임 군은 지구본에 손이 갑니다.

[인터뷰:강명구, 최초 한인 2세 아버지]
"(아이가) 지구본도 돌리고 돈을 잡았으니 세계적인 사업가가 될 거라 믿습니다."

아버지 강명구 씨는 지난 2천 2년 동티모르에 와 이듬해 지금의 부인과 만났습니다.

무역과 유통업에 종사하는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에 자식을 얻었습니다.

[인터뷰:긍시우닝, 어머니·중국인]
"(오는 5월에) 아기와 한국에 가면 남편의 부모님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현재 동티모르에 동포 2세를 위한 교육 시설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아버지 강 씨는 아들이 한국인임을 잊지않고 자라나도록 한글부터 차근차근 가르칠 계획입니다.

[인터뷰:강명구, 최초 한인 2세 아버지]
"대한민국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지구촌 시민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딜리에서 YTN 월드 최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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