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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삶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Posted : 2014-01-25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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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년을 넘기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인생을 헤쳐나가기 바빴던 젊음을 보내고 이제 남을 위해 살고 싶다는 말씀들도 하시는데요.

미국 뉴욕에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동포들이 많이 사는 뉴욕 플러싱의 한 상담 센터.

하루에도 수십 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과 부양가족이 없는 노인들까지.

상담사들은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인터뷰:이희녕, 뉴욕 가정상담소 사회복지사]
"상담을 받고 많은 정보를 받으면서 힘을 얻고 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하길 잘 했구나, 이 일은 누군가 꼭 해야 하는 일이구나 이 사회에서..."

올해 59살 동갑내기 사회복지사인 이희녕 씨와 김희옥 씨.

평범한 주부로 살아오던 두 사람은 쉰이 넘은 나이에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러 다시 대학 문을 두드렸습니다.

남은 인생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두 만학도는 4년 만에 뉴욕 주정부가 인정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인터뷰:김희옥, 뉴욕 가정상담소 사회복지사]
"나이 들어서 아무것도 안 한다고 생각하면 인생이 허무했을 것 같고요. 어떤 사람들은 용기가 없고, 너무 길어서 시작하는 데 끝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거든요. 시작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상담소에서 일한 지 2년째.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두 사람은 상담소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윤정숙, 뉴욕 가정상담소 소장]
"삶의 연륜이나 삶의 경험을 겪으신 분들을 찾으실 때가 많거든요. 50대에 공부를 마치고 전문적으로 경험을 쌓으신 분들이 상담소에서 일하시는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두 사람.

인생의 황혼기를 아름답게 그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희녕, 뉴욕 가정상담소 사회복지사]
"그동안 하지 못 했던 일, 각자 원하는 분야를 찾아서 하면 분명히 하루하루의 생활이 좀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뉴욕에서 YTN 월드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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