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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 작심삼일?…생활체육 강국 '호주'
Posted : 2014-01-0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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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어떤 결심을 하셨는지요.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꼽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죠?

시민들이 건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부담없이 운동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도 필요한데요.

생활 체육 강국으로 불리는 호주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나혜인 리포터!

계절이 한국과 반대인 호주는 지금 한여름이겠네요?

호주 사람들은 어떤 스포츠를 즐겨 하나요?

[기자]

호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스포츠는 호주식 전통 풋볼과 축구, 크리켓 등인데요.

하지만 직접 호주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즐겨하는 운동은 바로 '걷기'입니다.

호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남성의 16.5%, 그리고 여성의 30%가 '걷기' 운동을 일상 생활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의 경우 동네마다 공원이 잘 조성돼 있어 언제든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뿐 아니라 해안을 따라 자전거 길이 잘 조성돼 있어 사이클도 인기있는 스포츠고요.

전통적인 수영 강국으로 꼽히는 만큼 수영 역시 호주 사람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운동입니다.

[앵커]

호주 하면,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요트나 윈드서핑 같은 종목은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란 생각이 먼저 드는데 호주는 어떻습니까?

[기자]

서핑은 호주에서 아주 대중적인 운동입니다.

전문적으로 서핑을 배울 수 있는 학교도 많고, 교습 비용도 아주 저렴한 편인데요.

2시간 그룹 레슨에 성인 7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만 5천원, 아이들은 50달러, 약 4만 7천원 정도를 내면 됩니다.

'세일링'이라 불리는 호주 요트 스포츠도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요트를 소유한 사람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요트 운전과 관리법 등을 강습받고 수료증을 따면, 렌터카를 빌리듯 요트를 빌려 즐길 수 있는데요.

이 수료증은 770달러, 약 72만 원을 내고 속성 과정으로 배우면 빠르면 이틀 만에도 딸 수 있습니다.

[인터뷰:헬렌, 요트 교습생]
"휴가 때 보트를 빌려 호주나 다른 나라를 항해하고 싶어요. 또한 시드니 항구를 즐기고 여름을 즐기기 위해 배우는 건데요. 요트를 타는 것은 매우 활동적인 일이거든요."

[인터뷰:테리 와이즈, 퍼시픽 세일링 스쿨 원장]
"요트를 하는 데 부자일 필요도, 전문가일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요트 클럽에서 많은 보트를 보유하고 있거든요. 저희 클럽에도 400대 정도가 있습니다."

[앵커]

운동을 하려면 시설도 상당히 중요한데요.

호주에서는 프로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도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면서요?

[기자]

일반인들이 손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전문 스포츠 시설도 수시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올림픽이 치러진 시드니에서는 올림픽 파크가 도심 속에 자리잡은 시민들의 운동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1년 내내 개방하는 이 곳에서는 호주 풋볼 경기와 크리켓, 테니스 등 전문 스포츠 경기가 진행되고요.

다양한 콘서트와 전시회, 박람회 등이 함께 열려 한 해 550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실제 올림픽 경기가 진행됐던 수영장과 양궁장, 테니스 코트 등도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는데요.

이 곳에서는 생활 속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스포츠 시설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셈이죠.

비용도 저렴한 편이어서 수영장 입장료는 하루 7달러, 약 6000원 정도고, 양궁장도 장비 대여를 포함해 1시간에 25달러, 약 2만 3000원을 내면 됩니다.

[인터뷰:네이슨 매트, 시드니 시민]
"정말 멋져요. 시드니 올림픽이 열릴 당시 5살이었거든요. 이 곳에 올림픽과 관련된 좋은 분위기가 있어요."

[앵커]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군요.

생활 체육에 대해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배경이 있을텐데요.

[기자]

스포츠는 호주 사회에 뿌리깊게 정착한 생활 문화 중 하납니다.

호주에서는 스포츠를 통해 팀워크 뿐 아니라 규정을 지키고 공정하게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배우고, 또 경기 과정에서 서로 원만히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스포츠를 중요한 교육의 현장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각 학교마다 스포츠를 어려서부터 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보통 공립 초등학교는 매주 금요일, 사립학교는 매주 토요일을 '스포츠 데이'로 하루 종일 스포츠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각자 좋아하는 종목을 골라 시합을 하거나 새로운 종목을 배워보는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게 됩니다.

[앵커]

한국에서 '몸짱' 열풍이 여전한데요.

건강 자체를 넘어서 미용이나 자기 만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방증인데요.

호주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기자]

운동에 있어 한국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이 바로 사람들의 '인식'일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호주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교육과정을 통해 운동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체형 관리나 다이어트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운동을 한다기 보다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확산돼 있습니다.

여기에 수준 높은 스포츠 시설과 사회적 지원이 더해짐으로써 호주가 지금과 같은 생활 체육 강국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사회적 환경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겠죠?

국내에서도 생활 체육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나혜인 리포터!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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