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며 하나된 한·태국

땀 흘리며 하나된 한·태국

2013.12.01.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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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의 관광대국 태국은 동포들이 3만 명 정도 살고 있어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곳인데요.

이 곳에서 처음으로 한국인과 태국인이 함께 하는 대규모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함께 땀 흘리는 가운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운동회 현장에 서상운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힘과 힘이 맞부딪치는 정면 승부.

줄다리기 시합을 앞둔 두 나라 선수들 사이에는 긴장과 여유가 교차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경기.

하나로 똘똘 뭉친 한국팀이 승리를 가져갑니다.

[인터뷰:푸와돈 핌디, 한국어과 학생]
"줄다리기라는 게임을 원래 잘 몰라서 모든 학생이 (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했어요. 짧은 기간이라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준우승을 해서 기쁩니다."

태국 한인회가 처음으로 연 한마음 체육대회.

줄다리기와 축구, 육상, 씨름 등 다양한 종목에서 한국과 태국 선수들이 승부를 겨뤘습니다.

[인터뷰:채언기, 재태국 한인회 회장]
"우리 한인사회에 각계각층의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화합하고 (한국과 태국이)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고자 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한인회는 처음 마련하는 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석 달 동안 공을 들였습니다.

운동 경기 뿐 아니라 K-POP 커버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현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한 때를 선사했습니다.

[인터뷰:김영주, 동포 관람객]
"체육대회도 정말 좋았지만, 문화적으로 같이 교류할 수 있고 하나가 되는 문화 한마당도 (앞으로 또) 태국분들이랑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체육대회에는 5천여 명이 참가해 동포 행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전성수, 주태국 대한민국 총영사]
"우리 한인 동포사회가 더욱더 화합하고 단결하고 여기 있는 태국인들하고 한마음이 되기 위해서 모든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하려고 하고요."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동포와 현지인이 한 자리에 모일 기회는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함께 땀 흘리며 보낸 시간들은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앞당기는 디딤돌이 돼 줄 겁니다.

방콕에서 YTN 월드 서상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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