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한류의 '첨병'…상파울루 한국문화원

중남미 한류의 '첨병'…상파울루 한국문화원

2013.11.09.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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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는 한국문화원이 지구촌 곳곳에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중남미 한류의 진원지인 브라질 최대도시 상파울루에도 얼마전 전 세계에서 26번째로 한국문화원이 문을 열었는데요.

문화원 개원 현장에 김정희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가야금 가락에 맞춰 한목소리로 부르는 아리랑이 오늘따라 동포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

최대 도시이자 전통문화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상파울루에 한국문화원이 문을 연 것을 기념하는 자리에 선 동포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인터뷰:박대근, 동포]
"브라질과 한국이 좀 더 가까워지고 동포들이 이 문화원을 통해서 하나의 구심점이 될 수 있길 바라고 많은 사람이 소통과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문화원이 둥지를 튼 곳은 한인 타운 봉헤찌로에서 멀지 않은 산타 세실리아 지역.

1천 670제곱미터 규모에 지상 2층 건물로 태권도 실과 세종학당, 요리실습실, 다목적홀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한류의 급격한 확산에 맞춰 들어선 문화원에 대한 현지인들의 기대도 큽니다.

[인터뷰:마리아, 브라질 현지인]
"상파울루에 한국 공동체가 대단히 큰데요. 한국문화원을 통해 한국 문화를 더 잘 알 수 있어서 (한국문화원 개원은) 좋은 일입니다."

문화원은 음악과 춤, 음식뿐 아니라 역사 등 한국 문화 전반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양국 예술인들과 문화예술단체가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하게 됩니다.

[인터뷰:서상면, 상파울루 한국문화원 원장]
"현지 사회의 각종 문화 기관과 문화 인사와의 네트워킹을 계속 구축하고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서 한국 정부라든가 민간에 문화 프로그램을 계속 홍보해나갈 것입니다."

남미에서 두 번째, 전 세계에서 26번째로 문을 연 상파울루 한국문화원.

중남미 지역에서의 한류 확산은 물론 다양한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면서 브라질 한인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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