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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정규 과목…'아이들이 변했어요'
Posted : 2013-10-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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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주의 한 중-고등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태권도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해 전교생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 달 남짓 수업이 진행되면서 벌써 학교에는 조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태권도가 학생들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요?

김창종 리포터가 수업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태권도 수업.

교실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사범이 정중한 인사로 맞이합니다.

옷 매무새를 바로잡아 주는 동안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자연스레 이야기 꽃이 핍니다.

4년 전 문을 연 이 학교는 뉴욕 주에서 처음으로 이번 가을 학기부터 태권도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했습니다.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태권도 수업은 기다려지는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타티아나]
"사범님들이 예의범절을 가르쳐 주시고요. 다른 과목과 달리 (태권도 수업에서는) 한국어 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어요."

[인터뷰:키샤]
"저는 태권도를 배워본 적이 없구요. 한국어도 처음 배워요. 또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미국에서도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히는 사우스 브롱크스.

이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2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배움에 의욕을 갖지 못했던 아이들이 달라진 것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수업 방식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임지연, 사범]
"한국 문화는 5천 년이 넘는 역사로 정말 대단한 문화를 갖고 있는데 거기 내가 지금 소속돼 있지.'하면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해요. 그리고 아이들이 인사를 하기 시작해요. 정말 작은 변화인데 이 작은 변화가 학교 전체의 문화를 바꾸기 시작했어요."

태권도 수업이 없는 학생들도 사범들에게 인사를 하러 교실까지 찾아옵니다.

유단자인 교장 선생님은 태권도의 교육적 효과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존 칼라보커스, 교장]
"(태권도는) 학생들에게 규율과 스승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제도(구조)에 대한 이해를 가르쳐 줍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집중력도 키워줍니다. 우리는 (태권도의 이런 덕목들을) 학생들이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태권도 수업을 들으며 국기원 승단 시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졸업생이 나올 3년 뒤, 이 학교에서 몇 명의 검은 띠가 탄생할 지 기대됩니다.

뉴욕에서 YTN 월드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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