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되새기는 자전거 랠리

광복절 되새기는 자전거 랠리

2013.08.11.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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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15일,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무려 815km를 자전거로 달리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이번 여정을 위해 준비 기간만 넉 달이 걸렸다는데요.

이 두 사람을 박경자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산한 휴일 아침 거리.

동포 이청엽 씨와 에릭 김 씨가 자전거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긴 여정을 떠나기 전 마지막 점검입니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힘차게 페달을 밟은 두 사람.

광복절을 기념하는 815km 자전거 랠리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이청엽, 자전거랠리 참가자]
"미국 와서 보니 미국 독립기념일에 불꽃 축제 등 큰 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저희 광복절에는 큰 행사가 없어서..."

두 사람은 시카고를 출발해 위스컨신 도어카운티에 도착한 뒤 다시 돌아오는 여정을 계획했습니다.

3주간 매주 일요일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레이스를 마치려면 하루 270여km를 달려야 합니다.

한여름 무더위 속의 만만치 않은 도전.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의지로 두 사람은 넉 달 전부터 체력 훈련을 철저히 해 왔습니다.

[인터뷰:에릭 김, 자전거랠리 참가자]
"사실 이 거리가 쉽지 않은 거리지만 본 랠리의 의미처럼 8·15 랠리란 서로 힘들어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랠리의 정신입니다."

이 여정은 뜻있는 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비용을 모아 마련했습니다.

동포들은 올해 첫 발을 뗀 뜻깊은 행사를 매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서정일, 시카고 한인회장]
"이런 8·15 기념 행사를 자체적으로 외국에서 동포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 한국 국민들도 잘 아시고..."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의 감격을 맛본 지 올해로 68년.

이들의 힘찬 도전은 오래된 역사에 머물던 광복의 의미를 동포 젊은이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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