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 잇단 당선...선출직 진출 박차!

한인 동포 잇단 당선...선출직 진출 박차!

2013.05.25.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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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미국에서는 지역에서 뽑힌 공직자들이 경험을 쌓은 뒤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얼마전 끝난 일리노이주 지방선거에서 동포 2명이 한인 사회의 지원으로 각각 평의원과 교육위원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백인 중심의 지역 사회에 두 사람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박경자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세 아이를 둔 주부이자 마케팅 전문가로 일해 온 김여정 씨.

인구 3만 명 남짓한 소도시 먼덜레인의 평의원에 도전해 35살 젊은 나이에 당선됐습니다.

김 씨는 앞으로 4년간 시장과 함께 시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평의원 6명 중 한 명으로 일하게 됩니다.

[인터뷰:김여정, 먼덜라인 빌리지 평의원 당선자]
"저는 보다 많은 지역 행사를 열 겁니다. 우리 도시를 보다 활기찬 곳으로 만들어 주민들이 마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도 이사 오고 싶어하는 그런 도시로 만들 겁니다."

시카고 인근 메인타운십 지역 교육위원에는 56살 이 진 씨가 당선됐습니다.

지역 내 3개 학교 학생 7천여 명을 위해 교과 과정과 예산, 주요 교육 정책을 결정하는 일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인터뷰:이 진, 메인타운십 교육위원]
"다양한 문화 교육을 우리 메인타운십에 소개하고 함께 배우고 경험하는 가운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카고 일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동포 3명 가운데 2명이 당선됐습니다.

이들의 당선 뒤에는 동포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후원회를 열어 선거 자금을 마련하고, 자원봉사를 자처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최재경, '아시안 어메리칸 액션 펀드' 회장]
"인디언도 한인을 돕고, 필리핀 사람들도 한인을 돕고, 또 필요할 때는 우리 한인이 도와주고 연합해서 아시안의 힘을 키워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후보 지원에) 나선 겁니다."

두 사람의 당선은 지역 사회에서 아시아인이 입지를 키워가는 밑거름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스매갈라, 이 진 후보 선거본부장]
"이 진 후보의 당선은 지역사회의 작은 성공일지 모르겠지만 미국내 아시안 사회로 볼 때는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백인 중심의 보수적인 지역 사회에서 한국인의 이름으로 당선된 두 사람.

선출직 공직자로서 첫 발을 내딛은 이들의 활약을 동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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