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교육 20년...싱가포르 국제학교

동포 교육 20년...싱가포르 국제학교

2013.05.05. 오전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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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가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많은 변화와 성장을 거쳐 맞이한 성년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했는데요.

이희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뮤지컬의 한 대목을 어린이들이 앙증맞은 율동과 함께 선보입니다.

이어지는 무대는 사물놀이 공연입니다.

꽹과리를 잡은 상쇠는 능숙한 솜씨로 저마다 다른 소리를 하나로 이끌어 갑니다.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개교 20주년을 축하하는 무대.

교육의 세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인터뷰:이정주, 학생]
"한국에서는 공부 위주의 수업을 많이 했는데 싱가포르 국제학교에 와서는 연구 발표같은 활동을 많이 하고..."

[인터뷰:용미숙, 학부모]
"미국 역사나 싱가포르 역사보다는 한국의 역사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아이들을 한국 국제학교에 보냈습니다.)"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에는 현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 370여 명, 교사 80여 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유치원에 들어가면 영어를,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중국어를 배웁니다.

교사진도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입니다.

다문화 사회인 싱가포르를 학생들이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섭니다.

[인터뷰:박정희, 싱가포르 국제학교 교장]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과 수학 과학 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도 잘하는, 그런 강점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로컬 학교나 다른 국제학교 보다 한국 국제학교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한국국제학교는 주말이면 현지 학교에 다니는 동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좌를 따로 엽니다.

또 교육 과정에 다양한 한국 관련 수업을 포함시켜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토미 스펜서, 미국인 교사]
"학교 수업에서 한국 문화와 관습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도 한국에 돌아가서 적응하기 문제가 없습니다."

성년이 된 한국국제학교.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르치는 동포 교육의 산실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이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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