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50주년 기념 패션쇼"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 패션쇼"

2013.04.28.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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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브라질의 동포 디자이너들이 '이민 50주년'을 주제로 특별한 패션쇼를 열었습니다.

남미 패션 시장을 움직이는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는데요.

김정희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머리 장식 '가체'를 쓰고 등장한 브라질 모델들.

왕실을 상징하는 황금색 의상을 입고 우아하게 무대를 누빕니다.

한복과 기성복.

시대를 초월해 하나된 의상은 충돌과 조화 속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빚어냅니다.

'나막신'을 본뜬 독특한 신발도 관객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타이스, 현지 관객]
"디자인이 독특하고 다른 제품들과 차별성이 느껴져서 매우 아름답네요."

현재 브라질 여성복 시장의 40%는 동포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특유의 손재주와 감각으로 반세기에 걸쳐 일궈낸 성괍니다.

국내 의류업체 3곳과 동포 디자이너 4명이 함께 한 무대는 그동안 동포들이 걸어온 길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인터뷰:유 미리내, 동포 디자이너]
"한국 사람들이 어떤 의류 사업을 하고 있는지, 어떤 패션 감각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수 '슈퍼주니어'도 패션쇼 무대에 함께 했습니다.

슈퍼주니어가 기증한 티셔츠 2천 벌은 브라질 불우 이웃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조규현, 슈퍼주니어 멤버]
"많은 한인 교민분들께서 50주년 행사로 티셔츠를 기증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희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취지도 많는 뜻에서..."

반세기 이민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한인 의류 산업.

이제는 브라질 패션을 주도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정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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