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특수 효과 전문가!...유학 성공기

우리는 특수 효과 전문가!...유학 성공기

2013.04.13. 오전 08: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유학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 가능하다"고 주저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영화 특수효과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유학생 두 명의 성공담을 이은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과 특수효과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라이프 오브 파이'.

망망대해에서 호랑이와의 사투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감나게 표현해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런 마법같은 특수효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작업을 하는 이는 한국인 김태영 씨.

세계적인 VFX기업 MPC의 일원인 김 씨는 그래픽으로 만든 물체에 조명을 띄워 생명을 불어넣는 매력에 끌려 이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김태영, 라이팅 테크니컬 디렉터]
"98년인가?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순간 이것은 정말 내가 해야 하는 거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 씨는 중학교 3학년 때 홀로 유학길에 올라, 밴쿠버 필름 스쿨과 예술학교 '에밀리 카' 등에서 착실히 실력을 쌓았습니다.

영화와 미술 뿐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래밍에도 도전해 나름의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낯선 땅에서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 외로움과 육체적인 고통도 꿈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에 젊음을 바치는 모습에 감동받은 MPC는 무려 7개월 동안 그의 입사를 기다렸습니다.

[인터뷰:김태영, 라이팅 테크니컬 디렉터]
"자기가 정말 하루에 3~4시간 자면서도 열심히 할 수 있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것, 그게 제일 비결인 것 같아요."

미국과 캐나다 TV 프로그램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주노 김 씨.

지난 2010년 26살 늦은 나이에 캐나다로 건너가 영화 학교에서 3D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유학 1년 만에 같이 온 2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포기하고 돌아가 한때 흔들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 3D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과 집념이 그를 붙잡아줬고 유학 1년 5개월 만에 마침내 어려운 취업 문을 뚫었습니다.

[인터뷰:주노 김, 특수효과 3D 컴포지터]
"여기를 왜 왔는지 그것을 해서 어떤 것을 이뤄내고 싶은지를 계속 되뇌면서 다짐,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그런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인터뷰:프랑스와 라 트레 므아이, VFX 총괄 담당]
"주노 씨는 훌륭한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3D 분야에서 재능이 탁월하죠. 일도 정말 열심히 합니다."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즐겁게 하는 것.

이것은 비단 유학 생활 뿐 아니라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해법임을 이들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YTN 월드 이은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