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귀여워요!'...파충류 박람회 열기

'도마뱀 귀여워요!'...파충류 박람회 열기

2013.02.03.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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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뱀의 해죠?

물론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뱀같은 파충류가 대중적인 애완동물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애완용 파충류를 사고 파는 이색 박람회 현장에 김대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화에 종종 등장하는 카멜레온.

연두색에서 잿빛으로 금새 피부색을 바꿉니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길이의 개구리.

이 도마뱀은 쿠션 위에 느긋하게 누워있습니다.

미국 20여 개 도시를 돌며 열리는 파충류 박람회 현장입니다.

[인터뷰:토마스 브랜드, 관람객]
"아버지가 파충류 박람회에 가자고 해서 왔어요. 나는 파충류가 좋아요"

[인터뷰:제임스, 관람객]
"아주 다양한 종류의 많은 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소개구리도 봤는데 그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행사장에는 파충류 뿐 아니라 양서류와 포유류까지 애완동물 수 백 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그리고 낯선 파충류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행사장은 금새 만원을 이룹니다.

[인터뷰:체이스 핀레이, 파충류 판매 부스 직원]
"우리 가게에는 이 전시장에서 가장 큰 '알거스 모니터'(도마뱀의 일종)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보고 갑니다."

한국과 달리 파충류는 미국에서 인기있는 애완동물입니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서 4백 7십만 가구가 약 천 4백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웬디 코지코스키, '렙티콘' 코디네이터]
"(애완용) 파충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3년 동안 경기 침체 때문에 많이 어려웠죠. 하지만 시장은 다시 성장하고 있습니다."

파충류를 키우는 사람들은 시간을 두고 정을 주면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을 잘 따른다고 말합니다.

각박한 삶 속에 친밀함의 대상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파충류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YTN 월드 김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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