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맛있는 '착한 커피'

더 맛있는 '착한 커피'

2012.12.29.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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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의 커피 전문가들이 커피 수출국인 네팔을 찾아 그곳 농민들에 대한 교육에 나섰습니다.

맛있는 원두를 길러내고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 방법 등 다양한 내용을 가르쳤는데요.

저개발 농민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있는 사람들을 김영인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우유 거품 위에 나뭇잎이 피어나고, 귀여운 토끼가 뛰어다닙니다.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리는 '라떼 아트'.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맛있는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됐습니다.

작은 컵에 담긴 커피들을 차례로 맛보고 그 차이를 느껴봅니다.

원두의 등급과 가격을 결정하는 '커핑' 과정을 한국에서 온 전문가들에게 배우는 시간입니다.

[인터뷰:크리슈나 샤드판타, 커피 재배 농민]
"커피에 대해 많은 교육을 받았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커피 품질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을에 가면 커피 농민들과 커피 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이번 교육은 네팔 커피 농민들과 '공정무역'을 하는 한국의 한 사회적 기업이 마련했습니다.

제품의 품질을 높여 제 값에 사주고 그 수익을 통해 농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돕자는 것입니다.

[인터뷰:심재범, 커피 품질 관리사(바리스타)]
"커피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어떤 커피가 좋은 커피고 어떤 커피가 보다 가격이 나가는 커피인지를 알려주는 게 이번 교육의 목적입니다."

커피 생산국이지만 네팔에는 전문가가 거의 없어 농민들은 정보에 목말라 있습니다.

9개 커피 생산지 농민 등 참가자 30여 명은 스스로 배우고 익혀서 당당한 생산자로 자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인터뷰:한수정, '아름다운 커피' 국장]
"네팔과 공정무역을 한 지 5년이 되는 해를 맞아 네팔 커피 농부들에게 커피의 맛을 알 수 있는 교육을 시행했는데요. 참여자들의 열정이 굉장히 놀라웠고..."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커피.

하지만 이윤은 다국적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회적 기업과 저개발국 커피 농가의 만남은 '상생의 경제'로 가는 변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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