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와 국악의 만남,'비바 아리랑'

탱고와 국악의 만남,'비바 아리랑'

2012.11.25.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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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축제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현지인과 동포들이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하는데요.

정덕주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우수 어린 반도네온 소리가 피아노 연주와 하나가 됩니다.

아름다운 선율의 주인공들은 이 무대를 위해 만난 아르헨티나와 한국 연주자들입니다.

[인터뷰:네스또르 마르꼬니, 반도네온 연주자]
"이번 협연은 아주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특히 한국인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자가 탱고를 깊이 있게 연주해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멋진 탱고 연주에 우리 국악인은 가야금 연주와 민요 한자락으로 화답합니다.

[인터뷰:미겔로, 현지 관객]
"양국 협연은 진심으로 제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한국 연주자들의 연주가 훌륭했어요."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축제 '비바 아리랑'.

이 행사를 위해 시인 신달자 씨를 비롯해 스무 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왔습니다.

[인터뷰:이윤희, 코윈 아르헨티나지부 회장]
"올해는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한국적인 것을 더 아르헨티나 현지 사회에 깊숙이 소개하기 위해서 이 행사를 열게 됐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지난 1965년부터 시작된 아르헨티나 이민 역사를 그림으로 되돌아보는 전시도 마련됐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한국 관련 문화 행사들이 열렸지만 문화청이 예산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호르헤 꼬시아, 아르헨티나 문화부장관]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우애는 양국의 정치적 관계뿐 아니라 그동안 한인 사회의 큰 역할로 인해 서로 긴밀하게 맺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의 힘을 통해 지구 반대편 한국은 이 곳 사람들에게 한층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왔습니다.

수교 50년을 맞은 두 나라의 우정이 또 다른 50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월드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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