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한국인...원코리아 페스티벌

하나 된 한국인...원코리아 페스티벌

2012.11.11.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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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 사는 동포들이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하나가 됐습니다.

민단과 조총련 동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일을 염원하는 '원코리아 페스티벌'인데요.

뜻깊은 축제 현장에 오사카 박사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사카성에 울려퍼지는 경쾌한 국악 리듬.

관객들은 절로 어깨를 들썩입니다.

부채와 한 몸이 된 무용수는 날아오르는 새처럼 우아한 몸짓을 선보입니다.

재일동포 최대 축제로 불리는 원코리아 페스티벌 축제 현장입니다.

[녹취:김리나, 조선 무용 연구소]
"참 긴장도 했고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참 귀중한 경험이 됐고..."

오랜 세월 민단과 조총련으로 나뉘어 대립해 온 재일동포들.

이념의 차이를 넘어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것은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었습니다.

[녹취:박소연, 자원봉사자]
"재일교포들이 이렇게 통일에 대해서 염원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축제가 첫 발을 내디딘 28년 전에는 일본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동포 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하나 둘 생겨났습니다.

이제 원코리아 페스티벌은 현지 언론도 주목하는 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녹취:나가노 히토시, 오사카 시민]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나가고 싶습니다."

축제를 이끄는 재단법인은 올해 일본인이 소속되지 않은 단체로는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공익재단 인증을 받았습니다.

더욱 활발한 활동이 가능해진 만큼 재일동포 사회의 이해와 소통을 넓히는 다리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YTN 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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