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배우는 한국

'말'로 배우는 한국

2012.10.27.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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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앙 아메리카에도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얼마전 과테말라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는데, 참가자들의 열의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김성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터뷰:과테말라 참가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유명한 김춘수의 시를 감정을 살려 생생히 읊어봅니다.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는 이 학생은 여행 계획도 벌써 세워놨습니다.

[인터뷰:과테말라 참가자]
"저는 남산 타워와 인사동, 부산, 아름다운 바다와 한라산이 있는 제주도를 방문하고 싶습니다."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말하기 대회에는 과테말라와 니카라과 등 중앙 아메리카 각국 예선을 통과한 학생 12명이 참가했습니다.

실수도 적지 않았지만 관객들은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과테말라 참가자]
"한국은... 국민들의 높은 중요성과..."

대회 참가자 대부분은 K-pop과 드라마의 열렬한 팬입니다.

[인터뷰:추연곤, 주 과테말라 한국대사]
"17개 동호회, 600여 명의 매니아가 있다고 합니다. 더 과테말라 젊은이들을 K-pop과 다른 문화에 끌어 들일 만한 소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 상당수는 한국에서의 삶을 꿈꾸며 우리말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제니퍼 첵스, 과테말라 참가자]
"서울로 유학을 가고 싶어요. 우선 여기서 학사 과정을 마친 후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싶습니다."

이 대회를 마련한 산까를로스 국립대 한국어과 학생들은 직접 만든 한국 음식과 K-pop 경연대회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스테파니 아르수, 산까를로스 국립대 한국어과 학생 대표]
"과테말라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이 행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과테말라 젊은이들은 음악 뿐 아니라 말을 통해서도 한국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구 반대편 한국은 이 곳 사람들에게 한층 친숙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과테말라시티에서 YTN 월드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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