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아빠가 늘고 있다.

주부 아빠가 늘고 있다.

2012.09.01.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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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직장을 다니는 대신 살림과 육아를 도맡아하는 남편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나 인식 변화 등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을텐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 남성의 가사 전담 비율이 미국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먼저 미국의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박경자 리포터입니다.

[질문]

미국에서 살림을 하고 아이를 돌보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요?

[답변]

미국에서 남성들이 육아에 들이는 시간은 1965년을 기준으로 세 배나 늘었습니다.

미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5년 6만 4천명에서 2007년에는 15만 9천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문]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가요?

[답변]

50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엄마가 직장에 다니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지만 지금은 엄마의 80% 가 일을 하고, 또 아내의 3분의 1은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런 여성들의 활발한 경제 활동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이 된 가정의 경우 남성들이 가족이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이에 따라 전업 주부 남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남성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것에 대한 반응은?

[답변]

2007년도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68%가 아기를 키우며 전업 주부로 사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남편의 수입보다 자신의 수입이 많은 여성들의 경우 남편이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단적인 예로 현재 미국 내 개인기업 7백 7십만 개 소유주의 과반수 이상이 여성입니다.

이런 여성들이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점과 육아에 대한 우려가 남편에게 집안일을 맡기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문화적 차이로 인해 여성들이 고수익이 아니더라도 남성들의 주부 선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성들이 취업하기가 쉬운데다가 육아비용과 가사비용을 만만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둘 셋인 경우 남성이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 집에서 일하는 것을 쉽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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