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를 보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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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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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바닷가에 우거진 숲, 해초로 이뤄진 석호...

이런 희귀한 바다 생태군 6가지를 모두 볼 수 있는 섬이 있습니다.

개발에서 보존으로 눈을 돌린 싱가포르의 작은 노력의 결실입니다.

이희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상한 모습의 생물이 바닷물이 빠져나간 해변을 열심히 헤엄칩니다.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투구겝니다.

털실로 짜놓은 것 처럼 생긴 이 식물은 카펫 아네모네입니다.

물속에서 활짝 펴 하늘하늘 춤춥니다.

해삼과 말미잘, 그리고 불가사리 등 신기한 바다 생물이 넘쳐납니다.

[인터뷰:로버트 헤이거모서, 독일인 자원 봉사자]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서 이 곳이 좋습니다. 이 곳에서는 많은 (바다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바닷 바람에 나뭇잎이 춤추는 이 곳은 첵 자와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유일한 생태 보존 지역으로 풀라우 우빈이라는 작은 섬에 만들었습니다.

[인터뷰:로버트 토, 첵 자와 관계자]
"첵 자와는 매우 특별합니다. 자연이 남긴 매우 중요한 유산 중 하나입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 지난 2000년에 조성했습니다.

맹그로브 숲과 해변 산림, 그리고 모래섬 등 희귀 생태군 6가지를 이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섬에는 자동차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이 자연 생물과 만나는 방법도 다릅니다.

직접 잡거나 딸 수 없습니다.

만질 수 없는 아쉬움에 처음 보는 바다 생물들에 대한 호기심은 커져만 갑니다.

[인터뷰:맥델라인 라이, 관광객]
"우리는 도시에 살면서 도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오면 쉽게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습니다."

첵 자와는 관광객 수까지 제한할 정도로 자연 보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에 첵 자와는 이제 자연 생태계의 보물섬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풀라우 우빈에서 YTN월드 이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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