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림길' 생긴다!

'위안부 기림길' 생긴다!

2012.06.09.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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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년 전 미국 뉴저지에 위안부 여성을 추모하기 위한 '기림비'가 세워졌습니다.

해외에선 처음 있는 일로, 미국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내년쯤엔 우리 나라에도 없는 '위안부 추모길'까지 생길 전망입니다.

뉴욕의 김창종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시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입니다.

'일본군에 유린당한 우리 나라 여성이 20만 명이다. 무서운 범죄를 잊지 말자'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왕래가 많은 시립 도서관 근처에 추모비를 세워 지역 주민은 물론 동포들이 아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

가로, 세로 1미터의 기림비는 미국 사회가 위안부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제임스 로툰도, 팰리세이즈파크 시장]
"도서관 앞에 세운 이유는 어린 학생들이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왔을 때 기림비를 보고 위안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나먼 이국땅에 세워진 기림비를 볼 때마다 동포들은 위안부 여성들의 굴곡진 삶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인터뷰:위안부 할머니]
"고맙죠. 우리 한국에도 이런 일이 없는데 외국에서 이렇게 해주니까..."

기림비는 2년 전 한인유권자센터와 미국 동포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위안부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하던 미국인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인터뷰:이 에스더, 동포]
"미국 땅 곳곳에 기림비가 세워져서 젊은 한인들에게 교육이 되고 또 많은 동포들이 단합하게 되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동포들은 비석 건립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제2의 기림비'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뉴욕에서 YTN 월드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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