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드리아 축제'...한국 문화 선보여

'자나드리아 축제'...한국 문화 선보여

2012.03.03.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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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문화 행사인 '자나드리아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특히 우리 나라가 주빈국으로 초청돼/ 우리 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이유미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커다란 붓이 거침없이 화선지를 가릅니다.

한 번의 망설임 없이 힘차게 써내려갑니다.

축제의 의미를 알리는 우리 글입니다.

난생처음 보는 붓놀림에 관객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아누드 하카미, 현지인]
"한국은 사우디와 다른 문화를 갖고 있어서 좋아요.그래서 한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붓글씨로 이름을 써주는 코너는 단연 인기 최고입니다.

한글 이름을 받으려고 긴 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신 나는 상모돌리기와 우리 가락이 행사장을 들썩이게 합니다.

낯선 동작과 소리지만 흥겨움은 전 세계가 똑같습니다.

[인터뷰:파드마, 현지인]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몰랐는데 좋아하게 됐어요.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거든요. 특히 한국 가수를 좋아해요."

중동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나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나드리아 축제'는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유일한 문화 행사입니다.

특히 올해는 수교 50주년을 맞아서 우리 나라가 주빈국으로 초청돼 대규모 '한국관'이 마련됐습니다.

사우디만의 독특한 중동 문화가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예로부터 중동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족'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이슬람 전통 의상 '아바야'를 입은 여성들은 전통 공예품 고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손숙녀, 동포]
"여러 가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자체가 놀랍고요. 특별히 한국관은 대단한 인기에요."

사우디 사람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 우리 문화 체험으로 중동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YTN 월드 이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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