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의 향연...낮보다 아름다운 밤

등불의 향연...낮보다 아름다운 밤

2012.02.18.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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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타이완은 정월 대보름을 즈음한 기간인 '위안샤오제' 동안 전국 곳곳에서 '등불 축제'가 열립니다.

특히 '흑룡의 해'를 맞아 용을 주제로 한 대규모 축제가 열렸는데요.

방문객들은 등불을 보며 무사안녕을 기원했습니다.

박종은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터뷰:류혜랑, 한국 유학생]
"용이 레이저를 쏘는데 거기에 분수까지 같이 나오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이런 걸 본 적이 없는데 많이 인상 깊었고..."

[인터뷰:윤소희, 한국 유학생]
"색깔도 알록달록 하고 주제도 여러가지 다양하고 또 흑룡의 해이다 보니까 용에 대한 주제도 많이 있고..."

2천여 년 전 정월 대보름날, 신으로 믿던 달 대신 등불을 밝혀둔 데서 기원한 '위안샤오제'.

타이완에서는 10월 10일 쏴앙스제와 더불어 가장 큰 명절로 꼽힙니다.

사람들은 총총히 빛나는 등불을 보며 한 해 소망을 기원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수백만 개의 등불이 타이완 전역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왕샤오제, 현지인]
"올해 등불 축제는 작년보다 더 화려하고 작품도 다양한 것 같아요."

올해는 특히 페트병과 병뚜껑 등 재활용품을 활용한 친환경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올해는 에너지를 아끼고 환경 피해도 막는다는 취지에서 백열등 대신 LED 전구를 이용한 작품이 많이 나왔습니다.

도심의 밤을 아름답게 물들인 '빛의 황홀경'.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즐기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에게 축제의 밤은 짧기만 했습니다.

타이완에서 YTN 월드 박종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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