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병원에서 피어나는 동심

어린이 병원에서 피어나는 동심

2011.12.29.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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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라오스는 아시아에서 어린이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1인당 국민 소득이 600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이어서 의료 환경도 매우 열악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우리의 도움으로 어린이 전문 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미진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중해성 빈혈'을 앓고 있는 세 살배기 탑팁.

정상 적혈구를 만들어내지 못해 빈혈과 황달이 오고 장기가 붓는 희귀병입니다.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병이지만 라오스 도심에도 변변한 병원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어린이 전문 병원이 생기면서 이 아이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심한 경련을 일으키다 의식을 잃은 여섯 살 완따는 이 병원에 들어온 뒤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인터뷰:씽캄, 환자 아버지]
"아이가 경련을 멈추지 않고 의식까지 잃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국립 아동병원을 찾아왔는데 한국인 의사의 도움으로 증세가 많이 호전돼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두 달 전 문을 연 국립 아동병원은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지어졌습니다.

라오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어린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점이 감안됐습니다.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병을 키워야만 했던 아이들에게 한국인 의사의 손길은 큰 힘이 됩니다.

[인터뷰:최병호, 코이카 파견의사]
"열악한 의료환경에 놓여 있던 라오스 아이들이 앞으로 좀 더 좋은 의료 환경에서 많은 의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분낙, 국립 아동병원 원장]
"한국의 봉사단원, 파견 의사들과 함께 라오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난과 질병의 그늘에 드리웠던 라오스 아이들.

국경을 초월한 의술을 통해 아이들의 동심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YTN 월드 김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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