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화합의 장..."우리는 이웃"

20년 화합의 장..."우리는 이웃"

2011.11.17.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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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필리핀 한인회는 20년 전부터 한국과 필리핀 국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을 열어왔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두 나라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아람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꽉 찬 객석에서 연이어 터져나오는 환호성이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합니다.

무대에서 화려한 춤 솜씨와 노래 실력을 뽐내는 사람들은 '한비 문화 축제'에 참가한 우리 동포와 필리핀인들입니다.

20년 전 양국 문화 교류를 위해 작은 규모로 시작한 행사가 두 나라 국민의 관심 속에 대형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인터뷰:이원주,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장]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한비 문화축제는 다른 해보 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는 메트로 마닐라가 아닌 다른 지역의 한인회도 참석해서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래 경연대회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두 나라 국민들이 서로의 언어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리지, 관객]
"굉장히 재밌게 이번 축제를 즐겼습니다. 특히 필리핀인이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많이 봤지만 한국인이 필리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서로의 언어로 상대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말하기 대회는 관객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김성태, 동포]
"(축제를 보면서) 한국 사람들을 생각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마음이 참 뜨겁다는 걸 느꼈고요. 어려운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그 가사들을 이해하고 말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한국 사람으로 뿌듯하고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두 나라 국민들은 서로의 말을 배우고,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며 가까운 이웃이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YTN 월드 이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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