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학구열로 '후끈'

한국어 학구열로 '후끈'

2011.06.23. 오전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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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타이완에서 K-POP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과 주부들까지도 한국어에 대한 학구열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박종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타이베이 시내 한 외국어학원의 한국어반입니다.

강의실은 한국어를 한마디라도 더 배우려는 수강생들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한국 전통 의상 한복을 입고 한복의 유래와 세배하는 법도 배웁니다.

[인터뷰:황이즈, 학생]
"제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9월에 서울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연구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인터뷰:궈루린, 직장인]
"2년 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3박 4일동안 경험한 한국문화가 아주 좋았어요. 그래서 한국 문화를 더 알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영어와 일본어를 주로 가르치던 외국어학원은 5년 전부터 한국어반을 개설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K-POP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한국어만 가르치는 학원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심정화, 한국어 전문학원 원장]
"퇴직하고 오시는 나이 많으신 주부님들도 많아졌고요. 걸그룹이 인기가 많아졌기 때문에 남자분들도 굉장히 많아졌어요. 그리고 또 요즘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어린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같이 부모님이 오셔서 진학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면서 한국어능력시험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첫 시험이 치러진 2005년에는 응시자가 52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009명으로 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이규민, 한국어 교사]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직장인도 있고요. 또 일반 학생들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율로 보자면 거의 한 1/2씩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K-POP으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이제 '우리말 배우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YTN 월드 박종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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