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퀸스 한식당...'엇갈린 명암'

맨해튼­퀸스 한식당...'엇갈린 명암'

2011.03.05.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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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타운 하면, '맨해튼 32가'와 '퀸스 플러싱' 두 곳이 꼽히는데요, 두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식당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이유인지, 김창종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욕 맨해튼 32가의 한식당갑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들어찼습니다.

특이한 점은 손님의 60~70%(육,칠십 퍼센트)가 한국인이 아닌, 다양한 인종의 현지인이란 겁니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퓨전 한식을 개발하고 실내도 이들 취향에 맞춰 고급스럽게 장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성오, 한식당 매니저]
"미국에 있는 타인종들을 목표로 상대하고, 그쪽을 공략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비즈니스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각, 퀸스 플러싱 149가에 있는 한국 식당은 썰렁할 정도로 빈자리가 많습니다.

이 지역에서 중국인들의 상권이 확장되면서 한인 상인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필남, 한식당 대표]
"한인들이 아무래도 마케팅 범위가 작고 소수 민족이다 보니까 모든 비즈니스에서 한인들만 상대를 하면 그게 비즈니스가 더 커 나갈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동포들은 이 지역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이 순두부찌개와 갈비 같은 전통 한식을 선호하는 만큼 특화된 한식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인 방송 매체에 광고를 내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성업 중인 맨해튼 한식당과 달리, 매출이 계속 줄고 있는 퀸스 한식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질 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YTN 인터네셔널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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