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가장 인기있는 외국어로 부상!

한국어, 가장 인기있는 외국어로 부상!

2010.12.25.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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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몽골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많은 청소년이 한국 드라마나 가요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이처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학교에서 한국어가 가장 인기있는 외국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란바타르시 중심가에 있는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은 한국어 선생님의 말과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 애씁니다.

'독감'과 관련된 대화를 따라 읽는 학생들의 얼굴이 즐거워 보입니다.

한글 작문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오른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냠 자르갈, 23번학교 9학년생]
"한국어는 다른 언어보다 배울 때가 더 쉬워요. 영어, 러시아, 일본어는 문법이 너무 어려워요. 한국어는 배울 때 몽골어랑 비슷해요. 그래서 더 재미있고..."

몽골에서 유일한 외국어 전문학교인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업은 한국어입니다.

수강생만 400여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인터뷰:자르갈 톨가, 23번학교 9학년생]
"저는 한국에 있다가 왔고요. 그래서 한국이 어떤지 잘 알고 있고, 한국은 비보이로 유명하고 또는 연예인이 잘 생기고 예쁘고..."

한국어 수업은 한국에서 파견된 한국인 교사 1명과 현지인 교사 3명이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배혜진, 23번학교 한국어 교사]
"학생들이 아주 열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도 노래 자료라던지 동영상 자료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때, 항상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그렇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1학년제인 이 학교는 1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양가, 23번학교 교장]
"몽골과 한국의 관계가 가깝고 한국으로 대학을 가고 싶어하는 우리 학생들이 많습니다. 우리 학교의 외국어 교육 정책은 졸업 후에 외국으로 유학 가려는 학생들을 위해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데 있어요."

몽골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한국어가 인기있는 외국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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