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낼 장애인 수영 유망주

한국을 빛낼 장애인 수영 유망주

2010.12.23.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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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앞으로 2년 남은 런던 장애인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한 경쟁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됐습니다.

토론토에서 열린 장애인 수영대회에 한인 선수 2명이 출전했는데,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런던 장애인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 세계 각국의 수영 유망주들이 토론토에 모였습니다.

북미에서 손꼽히는 국제대회인 '스피도 캔앰 장애인 수영대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한인 선수가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여유 있게 선두로 들어옵니다.

캐나다팀 소속 백민준 씨는 금메달 1개를 포함해 다섯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습니다.

[인터뷰:백민준, 캐나다 '플레임스' 소속 선수]
"제가 사고 이후에 처음 가졌던 목표가 한국인으로 국가대표가 되는 거였고, 대표가 돼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거였는데, 이제는 조금 더 높은 이상을 향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 장애인 수영대표였던 백 씨는 장애인에게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2008년 캐나다로 건너왔습니다.

[인터뷰:커린 베이튼, 백민준 선수 코치]
"백 선수는 훌륭한 수영 선수예요. 상체의 힘이 아주 좋고, 수영할 때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요. 아름다운 수영기법을 갖고 있고 좋은 단거리 선수입니다."

한국대표 전미경 선수는 배영 5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여자 장애인 수영선수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어 전 씨는 자비로 대회에 참가해야만 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친분이 있던 백 씨가 숙식과 차량을 지원해준 게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전미경, 장애인 수영 한국대표]
"개인이 혼자 하기에 너무 힘든 거에요. 그래도 저 같은 경우엔 민준이가 이번에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무사히 경기를 치뤘는데, 그런 기회조차 가지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선수가 런던 장애인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선 앞으로 두 번의 국제대회를 더 치러야
합니다.

내년 4월 애틀랜타 대회에서 다시 만나게 될 두 선수는 서로 의지하며 남은 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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