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빛을 발한 고려청자

남미에서 빛을 발한 고려청자

2010.11.28. 오전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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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00년 비색을 자랑하는 고려청자가 중남미 지역 사람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강진청자 전시회'를, 고용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은은한 비취색을 띠는 강진 고려청자입니다.

고려시대 국보급 청자를 재현한 작품과 중남미 지역의 디자인 감각을 청자에 접목한 현대작품 등 5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관람객들은 고운 빛을 내는 강진청자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마리아 호세, 관람객]
"지난 6월에 한국을 방문해 한국문화와 예술의 경이로움을 접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한국의 예술품을 접하게 되니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남미에 주재하는 한국 대사관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파라과이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돌며 45일 동안 열립니다.

[인터뷰:이동휘, 주파라과이 한국대사관 총영사]
"파라과이 독립 200주년 기념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현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장 한 편에서는 고려청자에 무늬를 새기는 과정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인터뷰:장현웅, 강진청자 박물관 관계자]
"강진청자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남미에 아직 우리나라 문화가 알려지지 못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1,000년의 혼이 깃들어 있는 비취색 고려청자가 머나먼 땅 남미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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