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탄저병 환자 급증

구제역 확산...탄저병 환자 급증

2010.11.18.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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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여름 몽골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육류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제역에 걸린 가축과 고기에 접촉한 사람들이 탄저병에 감염된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구제역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몽골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흐바타르와 도르노드 지역에서는 구제역에 감염된 소와 염소, 양 등 가축 2만 마리가 매몰처분됐습니다.

지난달에는 수도 울란바타르시에 사는 한 남성이 구제역과 관련된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줬습니다.

[인터뷰:어용치멕, 국립전염병센터 부원장]
"이번에 추가로 감염된 환자는 힌티 지역에서 온 학생인데요. 고기를 판매하는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탄저병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탄저병 환자는 최근 2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이처럼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이나 고기와 접촉한 사람들이 탄저병에 걸리는 사례가 늘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대책본부는 울란바타르 시내로 들어오는 사람과 차량을 통제하고 일일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울란바타르 시민]
"울란바타르시에 탄저병 환자들이 생겨 많이 불안합니다. 고기를 구입할 때, 신경을 써서 위생허가를 받은 가게에서만 구입하고 있어요."

육류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동포상인들은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생업에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최현우, 동포 유통업자]
"현재 구제역이 계속 수그러들질 않아서 언제 수급이 풀릴지 아직 전혀 예상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구제역 백신마저 크게 부족한 상태여서 몽골의 구제역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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