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능력 시험 열풍, 또 다른 한류 예고

한국어 능력 시험 열풍, 또 다른 한류 예고

2010.10.21. 오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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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류에 열광한 베트남 젊은이들이 한국어 배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어 능력 시험' 붐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에서 치러진 한국어 능력 시험에 3만 명에 가까운 응시자가 몰렸습니다.

정남미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어 능력 시험이 치러지는 호치민의 한 대학, 강의실을 가득 메운 응시자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시험 시작을 기다립니다.

감독관의 설명에 따라 신분증과 수험표를 점검하고 한 문제씩 진지하게 풀어나갑니다.

[인터뷰:누엔 티 끼유 듀엔, 시험 응시자]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는 어려웠는데 공부할수록 재미있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했습니다."

[인터뷰:응윈 짜우 아, 시험 응시자]
"저는 한국어 너무 좋아서 한국어를 배웠어요. 한국에 있는 직장 가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어 시험 봅니다."

호치민을 비롯해 하노이와 다낭 등 4개 지역에서 치러진 한국어 능력 시험에 참여한 응시자는 모두 2만 7,000여 명.

시험이 처음 치러진 지난 2006년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칩니다.

[인터뷰:김희선, 한국 산업 인력 관리 공단, 국제 인력본부, 고용 체류 지원팀 팀장]
"한국어 능력 시험에 대한 현지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어를 좋아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면서 한국 기업에 취업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4개 분야로 나눠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은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분야의 한국 기업에 취업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인터뷰:권주수, 우리은행 베트남 지점장]
"아무래도 현지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고 한국어를 알다 보니 저희 의사소통이 편해서 일하는데 아주 편리합니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이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원하고 있습니다."

현지 한국 기업들은 한국어에 능통한 현지 젊은이들을 채용해 한국으로 연수를 보내는 등 꾸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면서 한국어 시험을 응시하는 베트남 젊은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호치민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남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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