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생, '소셜 네트워킹' 휴대폰 로봇 개발!

한인 대학생, '소셜 네트워킹' 휴대폰 로봇 개발!

2010.06.19.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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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러분이 갖고 계신 휴대전화가 벨소리에 따라 춤을 추고, 메시지 내용에 따라 표정이 바뀐다면 어떨까요?

캐나다의 한 한인 대학생이 얼마 전 이런 휴대전화 로봇을 개발해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가운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자 로봇의 액정 화면에 환한 웃음이 감돕니다.

키가 23cm인 휴대폰 로봇 '캘로'는 수신 메시지 내용에 따라 이모티콘을 표시하고, 벨소리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합니다.

휴대폰 로봇을 만든 화제의 주인공은 밴쿠버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 임지동 씨.

임 씨는 휴대폰 사용자 간의 의사소통을 긴밀하게 하는 소셜 네트워크 개념을 적용해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임지동, 휴대폰 로봇 '캘로' 개발자]
"어떤 로봇의 특성과 제품의 특성을 분석해서 그것들이 어떻게 사람과 친해질 수 있게 되는가, 구조를 일원화하는 부분이 이론적으로 조금 어려운 부분이었죠."

임 씨는 지난해 인간로봇 상호작용 학회에서 '캘로'의 전신인 휴대폰 로봇 '캘리'를 처음으로 내놓아 시선을 모았습니다.

지난달 공개한 두 번째 모델 '캘로'는 '캘리'와 달리 바퀴 대신 두 다리를 부착했고, 수신 메시지의 이모티콘을 구분해 감정을 표현하도록 했습니다.

임 씨와 함께 캘로를 개발한 크리스 샤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소셜 네트워킹 휴대폰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크리스 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 기술공학과 교수]
"이 로봇은 비슷한 제품을 소유한 다른 사람들과 음성과 영상 등을 이용해 소통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또 로봇의 이동성을 활용해 자신이나 멀리 떨어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 로봇이 상용화 되기 위해선 휴대성과 전지수명 등 단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인터뷰:임지동, 휴대폰 로봇 '캘로' 개발자]
"로봇이 지금은 약간 크거든요. 핸드폰은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고 싶어 하는데...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작은 모터라던가, 아니면 충분히 힘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배터리라던가, 이런 부분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고요."

임 씨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캘로가 전자기기 시장에서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된 휴대폰 로봇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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