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을 사로잡은 소리극 '황진이'

중국 대륙을 사로잡은 소리극 '황진이'

2010.06.09.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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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몇년 전 드라마 '황진이'가 중국 전역에서 방송되면서 크게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번에는 소리극 '황진이'가 중국에서 초연돼, 민속무용과 판소리 등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구춤에서 정중동의 미를 살린 불교무용까지 다양한 춤사위가 펼쳐지자 관객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성별과 신분의 한계를 극복한 기생 황진이의 이야기는 시대와 국경을 넘어 중국인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인터뷰:진 호, 중국 관객]
"소리극이 아주 인상 깊었어요. 한국 문화를 깊이 느꼈고, 소리극의 아름다움을 알게되었습니다."

'청산리 벽계수야'와 '상사몽' 등 황진이의 시조를 비롯해 당대 문장가였던 서경덕과 임제의 한시에 가락을 붙인 34곡은 소리극의 운치와 깊이를 더했습니다.

[인터뷰:김효경, 소리극 '황진이' 연출]
"중국과 우리나라는 똑같은 한자문화권입니다. 이번 작품을 가져오면서 중국인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걸 통해서 우리 문화가 중국 쪽에 깊이 영향을 끼쳐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몇년 전 한류 바람을 일으킨 드라마 '황진이'의 인기에 힘입어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3분의 2 이상이 중국인일 정도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국립국악원의 간판극 '황진이'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중국 관객과 소통하며 우리 전통문화의 감동을 선사한 무대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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