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브라질 패션계를 접수하다!

동포들, 브라질 패션계를 접수하다!

2010.03.18.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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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브라질 상파울루 시는 최근 한인들의 의류업체가 밀집해 있는 브라질의 한 패션 중심가를 한인타운으로 공식 지정했는데요.

동포들은 이곳에서 브라질 여성 의류의 30%를 만들어내며 브라질 패션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김정희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패션의 중심지 봉헤치로, 새로운 패션 상품을 고르려는 상인과 쇼핑객들로 연일 붐빕니다.

이곳에서 한인들이 내놓는 의류 제품들은 단연 인기가 높습니다.

파리와 뉴욕 등 최신 유행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을 발빠르게 내놓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모니카 김, SIMPLE LIFE 대표]
"한 컬렉션에 80~100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듭니다. 디자인과 색상의 독특함이 우리 가게의 성공 비결입니다."

봉헤치로의 한인 매장에선 동포 2세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경영학이나 패션디자인을 공부한 뒤 가업을 잇는 동포 2세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은자, Seiki 대표]
"저희 딸이 계획하고 있는 것을 할 수 있게 저희가 뒤에서 받쳐줄 수도 있고, 같이 일하는 것이 그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봉헤치로 지역의 한인 의류 매장은 2,000여 개, 전체 의류 매장의 80%에 달합니다.

브라질 여성 의류의 30%, 중저가 의류의 60%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시는 이런 점을 감안해 봉헤치로 지역을 한인타운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맨손으로 이민 와 한국인 특유의 근면과 창의력으로 성공을 일군 동포들은 이제 브라질 패션계를 이끄는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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