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 한국어 서비스 시작

대영박물관 한국어 서비스 시작

2010.01.14.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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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러시아 에르미타쥬 박물관에 이어 지난해 말부터 영국 대영박물관에 한국어 해설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세계 3대 박물관 모두에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국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영박물관'에 김수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해 평균 관람객 600만 명이 찾는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전시실 94곳에 관람 동선만 4Km가 넘는 이 박물관의 유물들을 지난해 12월부터 생생한 한국어 설명과 함께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녹취]
"대영박물관의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를 후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귀에 익은 한국말이 '로제타스톤', '파르테논신전'등 주요 유물 220여 점을 설명하며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인터뷰:심현정]
"대영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요. 한국말로 서비스를 들으니까 영어로 듣는 것보다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대영박물관은 그 동안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해설만 제공해오다 루브르 박물관이 2년 전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다국어 해설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을 보고 한국어 해설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게 됐습니다.

[인터뷰:매튜 콕, 대영박물관 멀티미디어 담당자]
"전시물들을 설명하는 환상적인 장비입니다. 관람객들은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는거죠."

[인터뷰:박정수, 대한항공 런던 지사장]
"(이런 후원을 통해서)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 같고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우리 문화를 전파하고 우리 언어의 우수성을 알리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러시아 에르미타쥬 박물관에 이어 대영박물관까지 한국어 해설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한국어는 아시아 언어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3대 박물관'에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어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대영박물관에 설치된 한국어 안내 서비스는 영국 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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