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르헨티나 문인협회 부활 시동

재아르헨티나 문인협회 부활 시동

2009.12.31.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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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르헨티나의 동포 문인들이 연말을 맞아 오랜만에 모여 '문학의 밤'을 열었습니다.

힘든 생업 속에서도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던 동포들은 고단한 이민생활의 애환을 시와 수필로 달랬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포 문인의 잔잔한 수필 낭독에 아르헨티나 동포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아르헨티나 문인협회의 '문학의 밤'에 참석한 동포 200여 명은 동포 문인들의 시와 수필을 감상하면서 고단한 이민 생활을 잠시 잊고 문학의 향연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생업과 글쓰기를 겸업하며 문학을 추구하는 문인협회 회원은 모두 29명.

회원 중엔 한국에서 '독자들이 뽑은 한국 50편의 명수필'의 작가로 선정됐던 최운 수필가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최 운, 동포 수필가]
"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가는데 어떤 힘이 필요하거든요. 여기서 못 얻는 그런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올해 '문학의 밤'엔 1.5세 동포 문인 김아영 씨의 시 '나무의 꿈'이 재외동포 문학상을 수상한 쾌거를 함께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김아영, 동포 1.5세]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도 한글로 항상 시를 쓰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번 행사에선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발간이 중단됐던 '로스안데스 문학지'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려 의미가 깊었습니다.

동포들은 힘겨운 이민생활 속에서 잊고 살았던 문학을 오랜 만에 만끽하며 동포애를 나누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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