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에서도 한식!

왕궁에서도 한식!

2009.07.16.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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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국의 여론 주도층을 겨냥한 한식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3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화이트홀 왕궁에서 우리 궁중요리를 소개하는 한식 축제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웅장한 화이트홀 왕궁 대연회장에 형형색색의 우리 궁중 음식이 선보였습니다.

전복죽과 궁중 비빔밥, 미삼떡갈비 등 한식 메뉴를 맛보기 위해 영국인들이 대거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습니다.

호기심 어린 손길로 하나씩 담은 한식은 어느새 접시에 한가득 채워집니다.

[인터뷰:엘리자베스, 참석자]
"평소 먹던 음식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경험이라 좋았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한국 음식은 맛이 정말 풍부합니다. 앞으로 런던에서 식당을 고를 때 한국 식당을 가장 먼저 찾을 것입니다."

한국 일류 호텔 요리사 9명이 선보인 궁중 요리는 모두 30여 가지.

이 가운데 서양식과 비슷한 모양의 떡갈비와 잡채는 단연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짜고 매운 전통 한식의 맛 대신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담백하게 요리해 승부를 걸었습니다.

[인터뷰:김 현, 한국 음식문화 연구원]
"저희가 한국에서 공수한 식자재는 많지 않습니다. 현지에서 구해서 현지 입맛에 맞게, 그렇지만 전통적인 것은 살리면서 한국 음식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식 뷔페와 함께 우리나라 4계절 한복의 멋을 뽐내는 한복 패션쇼도 열려 뜨거운 갈채를 받았습니다.

[인터뷰:천영우, 주영국 한국대사]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왕궁 시설을 빌려서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이번 한식 축제에는 영국의 각계각층 인사들을 비롯해 런던에서 활동하는 각국 외교관 등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영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선보인 퓨전 한식 메뉴들은 한식이 건강에 좋은 웰빙음식임을 알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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