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전으로 하나된 동포사회 화합

응원전으로 하나된 동포사회 화합

2009.07.11.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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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 전 아르헨티나에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국제 배구경기가 열렸는데요.

동포들은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면서 오랫만에 동질감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위치한 '루나 파크' 경기장에 애국가가 우렁차게 울려퍼집니다.

경기장을 찾은 동포들은 한국팀이 선전할 때마다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대한민국'을 연신 외쳐댔습니다.

[인터뷰:서진아, 동포 응원객]
"응원하러 왔습니다.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파이팅!"

아르헨티나에서 27년 만에 열린 한국팀의 원정경기인 탓에 동포들마다 열띤 응원을 보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영희, 동포 응원단장]
"오래간만에 남미쪽에 배구단이 와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동포들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대대적인 단체 응원전을 준비했습니다.

입장권을 미리 공동 구매하고 태극기와 응원띠를 2,000여 장씩 제작해 경기 당일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오영식, 재아르헨티나 체육회장]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 3만 교민들이 하나로 뭉쳐가지고 큰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원정경기에서 아쉽게도 1승 1패의 성적을 내는데 그쳤지만, 동포들은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국 배구 대표팀의 원정경기는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동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동포사회가 모처럼 하나가 되는 화합의 축제가 됐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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