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계란 40% 공급하는 구완서 씨

파라과이 계란 40% 공급하는 구완서 씨

2009.06.18. 오전 1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중남미 파라과이에서 양계업에 평생을 바쳐 알짜 기업을 일군 한인 동포가 있습니다.

파라과이 곳곳에서 기술을 배우기 위해 몰려들 정도인데요.

남미 농업이민의 역사와 함께 해온 구완서 씨의 성공신화를 고용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완서 씨는 메르코수르 지역은 물론 중남미에서 양계업의 대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 씨가 운영하는 따꾸아라 농장에는 최신 기술을 배우려고 찾아오는 양계업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구완서, '누뜨리 우에보' 사장]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찾아오는 이유는 우리 농장에서 기술도 배우고, 깨끗한 시설 갖춘 것을 보기 위해서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1965년 스물 아홉의 나이로 홀홀단신 파라과이로 건너와 유명 양계업자로 성공하기까지 인생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민 초기 2,000마리의 닭을 구입해 양계업을 시작했지만 사료 구입난을 겪다 끝내 실패했습니다.

다시 4,000마리의 닭으로 재기를 시도했지만, 전국적으로 닭 전염병이 돌아 집단 폐사한 닭을 모두 묻어야 했습니다.

구완서 씨가 숱한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에는 시련을 겪을 때마다 삶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졌기 때문입니다.

또 구 씨를 믿고 따른 가족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후원도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구완서, '누뜨리 우에보' 사장]
"저보고 항상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실패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실패할 때마다 가족들이 힘을 주었기 때문에 오늘날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구 씨가 세운 양계업체 '누뜨리 우에보'는 농장면적만 86ha에 닭은 8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계란은 파라과이 전체 계란 소비량의 40%를 차지합니다.

40여 년간 한 우물을 파 중견 기업인으로 우뚝 선 구 씨의 인생역정은 이민 2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