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환경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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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8.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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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세계 도시마다 앞다퉈 친환경 정책을 내놓으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환경공무원으로 발탁돼 도심 미관에 힘쓰고 있는 동포가 있어 화제입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그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영국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런던의 킹스톤 지역.

환경공무원 이선미 씨는 회사와 상점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친환경 공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서부터 에너비 절약, 재활용품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입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셔텔, 호텔 사장]
"이선미 씨는 환경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지원으로 저희는 돈도 절약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장으로 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07년 런던시는 친환경 사업장 조성을 목표로 '사우스런던 비즈'라는 기관을 설립하고,환경 공무원 50여 명을 선발했습니다.

특히 킹스톤과 머튼 지역에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처음으로 한국인을 채용했습니다.

[인터뷰:이선미, 런던 환경공무원]
"영국에서 이렇게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동포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동포 사회를 비롯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 씨는 동포 사업장을 중심으로 일하다 이제는 영국인들이 운영하는 회사나 상점으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꼼꼼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해주는 성실함은 영국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리 섹톤, 동료, 사우스런던 비즈 환경공무원]
"선미 씨는 킹스톤에 있는 한인 동포사업장에서 많은 일을 해왔는데요. 엄청난 숫자의 한인들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드는 데 큰 성과를 냈습니다."

영국에서 동포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 공무원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이 씨의 모습은 동포들의 주류사회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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