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찾은 추억의 포크 송

동포 찾은 추억의 포크 송

2009.02.05. 오전 08: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동포일수록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깊습니다.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에서는 인기 가수 윤형주 씨의 공연이 펼쳐져서 동포들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고용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두 개의 작은 별'과 '조개 껍질 묶어' 등 7, 80년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반가운 노래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울려퍼집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보려는 듯 150여 명의 동포 관중들은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인터뷰:김현준, 동포]
"너무 좋아가지고 쫓아다녔던 트윈폴리오 송창식 씨와 함께 같이 불렀던 그런 노래들이 새록새록 들으니까 너무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40시간이 걸리는 머나먼 나라 파라과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이곳에서는 오랫동안 동포들을 위한 공연이나 문화 행사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동포들은 추억의 가요를 들으며 쌓였던 시름을 잠시나마 잊어봅니다.

[인터뷰:제갈영, 파라과이 한인회장]
"이제는 이민 역사들이 많기 때문에 20년, 30년, 40년 된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옛날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서 요번에 구정을 맞이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윤형주 씨의 파라과이 공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윤형주, 가수]
"지금 세계적으로 모든 경제가 안 좋은 상태고, 아마 파라과이도 예외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게 어렵지만 오늘날까지 이렇게 끈기를 가지고 이렇게 잘 해오신 것처럼, 이 어려운 시대를 잘 뚫고 나가시리라고 믿습니다."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펼쳐지는 윤형주와 함께하는 사랑 이야기.

파라과이 동포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서 서로 화기애애한 정을 나누는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